애플리케이션으로 집에서 건강 관리하는 방법_해볼까! 건강한 생활 습관 만들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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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큐브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면 그날 먹은 음식을 찍어 올려 운영자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하루 동안 한 운동의 종류와 양이 적당한지도 체크할 수 있다. 코로나시대에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셈이다.

Q. 모든 게 온라인으로 진행되니 어르신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으시는지 궁금해요.

저희가 많게는 90대까지 고객이 계신데요. 몇 번 반복해서 알려드리면 어려워하지 않으세요. 저희 애플리케이션이 굉장히 단순해서 다들 어렵지 않게 사용하시고 사진도 잘 올리시죠. 하루 이틀 정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연락이 없으면 저희 콜센터에서 전화를 드려요. 운동은 왜 안 나오시는지, 집에서 운동은 잘 하고 계시는지 체크하죠. 코로나 때문에 병원 방문을 제대로 못 하시는 분들에게 헬스큐브에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오셔서 건강 체크도 하고 운동도 하시라고 권하고 있어요.

고객 중에 젊은 분들도 많아서 부모님을 위한 이용권을 추가 구매하시는 경우도 많아요. 본인을 위해 돈을 쓸 때는 아깝다 생각할 수 있지만, 부모님을 위해서는 자제분들도 기꺼이 돈을 쓰시는 것 같아요.

사진 제공 헬스브릿지

Q. 코로나로 인해 이용자들 건강이 실제로 더 나빠졌을 것 같기도 한데요.

통계는 추후에 더 나올 것 같은데요. 더 나빠진 건 분명한 듯 해요. 저희 공간도 지자체의 지침에 따라 문을 닫을 때가 있는데요. 한 3개월 정도 후에 다시 문을 열었더니 실제로 어르신들 근력이 많이 약해져 있었어요. 이전에 오셨던 건강 자료와 비교해 보면 알 수 있거든요. 미리 알아야 할 정보를 놓치거나 정말 많이 아프기 전까지는 보통 병원에 안 가시기도 하고요. 그나마 보건소에서 하는 예방 사업들도 코로나로 중단되면서 최소한의 치료 외에는 잘 못 받으시죠. 몸이 나빠진 상태에서 다시 회복시키는 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많이 안타깝더라고요.

나빠진 건 육체적 건강뿐이 아니다. 2021년 보건복지부가 한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에 의하면 국민 정신건강은 2018년에 비해 크게 악화되었다. 우울 평균 점수는 2배 이상, 자살 생각 비율도 3배가량 증가했다.

코로나 19 우울과 불안을 치유하는 마음 건강 서비스_사진 제공 헬스브릿지

Q. 정신건강도 더 나빠지셨나요?

저희가 돌봄 노인 대상으로 심리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중 60% 이상이 우울과 불안, 스트레스를 겪고 있어요. 코로나에 걸리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 때문에 더 집에만 계시고요. 운동도 못 하시고 젊은 분들에 비해 정보도 없다 보니 불안도 더 커지죠. 그래서 마음 건강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요. 돌봄 종사자, 돌봄노인 뿐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심리미술치료 등을 진행하고 있는데 여러 부분에서 이 서비스를 더 확장해서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Q. 서비스를 이용하셨던 분들 중 기억에 남는 분들 있으세요?

한 번은 어떤 분이 평소처럼 인바디를 하려고 하는데 결과에 계속 오류가 나더라고요. 인바디 측정이 안 되는 거죠. 액세사리도 빼고 해봤는데도 여전히 안 되고요. 혹시나 해서 병원을 가보시라고 권했고, 나중에 연락이 왔는데 가봤더니 폐에 출혈이 생기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폐출혈이 생기면 인바디 측정이 안 되나요?) 맞아요. 덕분에 치료를 받으셨다고 고마워 하셨어요.

Q. 그럴 때 뿌듯하시겠어요.

어르신들이 건강이 좋아졌다거나, 병을 빨리 발견했다고 말씀해 주시면 뿌듯하죠. 병원 가서 비싼 돈 들이지 않아도 매일 건강 챙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도 좋아하시고요. 지자체에서 먼저 사업을 해보자고 연락해 주실 때도 좋아요.

서울혁신파크 참여동에 있는 열평운동장 사진 제공 헬스브릿지

Q.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돌봄바우처를 보급하고 싶어요. 서울시통합돌봄 SOS 사업이나 지역사회투자서비스에 바우처 등록을 하는 거죠. (돌봄바우처가 뭔가요?) 어르신들이 (돌봄에 대해) 쓸 수 있는 비용을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거예요. 예를 들어 158만 원이 드는 비용에서 40만 원만 본인이 내면 식사 지원이나 건강 주치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거죠. 지금은 저희가 광진구에 돌봄바우처를 체결해서 보급하고 있는데요. 서울의 다른 지역에도 확대하고 싶어요.

Q. 해볼까 시리즈는 사회혁신 관련 활동을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활동을 제안하고 있어요. 시니어들의 건강 습관 관리를 위해서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지금 딱 떠오르는 건 하루에 스쿼트 스무 개씩 하는 거요. 근력 증진에 좋거든요. (걷기는 어때요?) 근육이 없는 상태라면 관절만 쓰는 거거든요. 근육이 있어야 관절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무릎 보호를 해주죠. 어르신들이 무조건 많이 걷는 건 오히려 안 좋을 수 있어요. (젊은 사람도요?) 네. 스쿼트 스무 개씩 하는 게 우선입니다.

또 청년들 같은 경우에는 취업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살기가 힘들다 보니 마음 건강이 많이 약해지는 것 같아요. 서울혁신파크를 포함해서 가까운 헬스큐브에서 운동도 하시고 마음 건강도 꼭 챙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서울혁신파크 참여동에 있는 열평운동장 사진 제공 헬스브릿지

글 ㅣ 박초롱 (딴짓 매거진 편집장)

사진 ㅣ 헬스브릿지, 서울혁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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