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부모의 든든한 지원군 ‘직장맘지원센터’가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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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명해 직장맘은 임신 사실을 직장에 알린 뒤 퇴사의 압박을 받았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전전긍긍하던 차, 퇴근길 지하철에서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 희망광고’를 보고 용기를 냈다. 센터에 상주하는 노무사와의 상담을 통해 어려울 것만 같았던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까지 사용하고 이제는 회사 복귀를 준비 중이다.

직장맘, 직장대디들의 ‘고충 해결사’이자 ‘든든한 조력자’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 있다. 서울시가 설립하고 사단법인 노동희망이 수탁 운영하는 ‘서울시 서북권 직장맘지원센터’를 찾았다.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미래청 3층에 자리한 서울시 서북권 직장맘지원센터 ⓒ강사랑

 

현재 서울시는 서북권 직장맘센터와 함께 서남권(금천구), 동부권(광진구) 등 총 3개의 직장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에서 서북권직장맘센터는 은평, 마포, 서대문구를 담당한다. 일과 가사노동을 병행하는 직장부모(직장맘, 직장대디)를 집중 지원하며 직장과 가정, 개인의 삶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직장 맘이 직장생활을 하며 겪게 되는 가장 큰 고충은 무엇일까? 대다수 직장맘들이 상대적으로 소규모 기업에서 불안정한 고용형태로 일하고 있다. 특히 30인 이하의 사업장에서 일하는 경우 직장내에서 제대로 된 권리보호를 못받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것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둘러싼 불이익이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출산휴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상관없이 1인 이상 사업장에 종사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불안한 고용이 출산휴가라는 기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현실이 이렇다보니 직장맘들은 자신의 고충을 공유할 사람도 없이 혼자서 끙끙 앓는 경우가 많다.

서북권 직장맘지원센터 모습 ⓒ강사랑

 

이러한 직장맘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제대로 된 권리를 찾도록 돕는 것이 직장맘지원센터의 설립 목적이다. 직장맘지원센터에서는 일반 상담사가 아닌 노무사가 상주하며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한다. 노무사는 서면 대응 시 문서 검토와 작성을 도와주고, 법적분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대리인 자격으로 고용노동부에 동행 출석하기도 한다.

직장맘이 마땅한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현장으로 찾아가는 노동법률교육도 제공한다.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직장 내 모성보호제도와 근로기준법, 사회보험 등을 알아보는 ‘런치노동법’ 프로그램이 월 2회, 은평과 마포에서 진행되고 있다. 10인 이상 개인그룹 및 기관(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 교육도 시행 중이다.

안정적으로 일하며 경력을 쌓기 위해서는 역량을 강화하는 일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에 직장맘지원센터는 다양한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서북권직장맘지원센터의 경우 직장맘들의 자조모임을 활성화하는 한편 서북권의 지역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맞춤 정보 안내서 ‘직장맘 든든맵’ 을 발간, 무료 배포하고 있다.

2019년 리뉴얼된 직장맘 든든맵, 서북권역의 유용한 정보들을 담고 있다 ⓒ강사랑

 

직장맘은 일과 가사를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슈퍼맘으로 살아가는 일상이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서울시 서북권 직장맘지원센터 양지윤 센터장은 “어쩔 수 없이 일을 그만두면서 경력이 단절되는 문제가 생긴다.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 설립 당시에는 경력 단절 예방에 포커스가 맞춰졌는데, 요즘은 한걸음 더 나아가서 일과 가정 생활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상담과 법률적 지원을 주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서북권이라는 지역 특성상 특별히 요구되는 부분이 있는지 물었다. 양지윤 센터장은 ” 주거 밀집 구역이다보니 퇴근 이후의 삶을 이야기하는 목소리가 높고 직장맘들의 자기 개발 욕구도 높은 편이다. 센터가 추진하는 역량 개발 프로그램도 자연히 직무 교육보다는 건강 관리를 비롯한 자기 개발 프로그램 성격을 띠고 있다. 직장맘들의 자조 모임도 적극 지원하고 있고, 전업맘들에 비해서 가사나 육아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아 서북권역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찾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서 ‘직장맘 든든맵’을 리뉴얼 제작했다”고 전했다.

알면 알수록 우리 일상에 꼭 필요한 기관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직장맘지원센터의 존재를 아직 모르는 직장맘이 많은 현실이다. 센터 역시 홍보 문제를 놓고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양지윤 센터장은 “2년 전에 서울시 희망광고를 알게 되었고 지하철 내부, 가로판매대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집중적으로 광고되는 점이 긍정적으로 비춰졌다. 현재 희망광고 대상 단체로 선정돼서 여러 모로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직장 내에서, 가정 내에서 고충을 겪고 있는 서울시 직장맘, 직장대디분들이 계시다면 부담없이 직장맘지원센터를 이용해달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희망광고’는 비용 부담 때문에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비영리단체나 소상공인에게는 무료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서울시는 비영리단체의 공익활동을 돕고 소상공인·영세기업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희망광고를 운영 중이다. 광고 대상으로 선정되면 시로부터 디자인 기획·인쇄·부착, 영상제작·송출 등 광고 전반에 대한 지원을 받는다. 응모대상은 비영리법인·단체, 전통시장·장애인기업·여성기업·협동조합·사회적기업·공유기업 등이다.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조화로운 워라밸이 그저 꿈이 아닌 현실 되는 것, 그 중심에는 서울시직장맘지원센터가 있었다. 직장맘 개개인이 분투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기에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남녀 공히 어느 한 영역에 치우치지 않고, 직장에서, 가정에서, 개인의 삶 속에서 행복할 수 있는 삶을 고대한다.


■ 서울시 서북권 직장맘지원센터 안내

○ 소개 : 직장부모의 3고충(직장, 가족관계, 개인)과 해소를 위한 상담센터 운영 및 법률지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 위치: 서울 은평구 통일로 684 서울혁신파크 미래청 3층 301호

○ 운영시간 : 평일 09:00~18:00 공휴일 제외

○ 휴관일: 주말, 1월 1일, 명절(설, 추석)

○ 문의: 02-308-1220